5월 31일 주일,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 이곳에 계시며, 저를 보시고, 제 말씀을 들으심을 굳게 믿습니다. 허리굽혀 당신을 흠숭합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이 기도 시간에 결실을 맺도록 은총을 베푸소서. 티없으신 저의 성모님, 아버지이시며 주인이신 성요셉, 저의 수호천사여, 저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요한 20,19-23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셨을 때에도, 상처를 보존하여 보여주십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로 하여금 그분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그 상처들은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상처를 기억하는 것은 유혹에서 벗어나는 피난처와 같은 것입니다.

......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죄의 용서와 평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다른 사람들에게용서를 구할 때와, 용서할 때만 내면의 평화를 누립니다.

성령님은 불, 바람, 호흡의 형태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불은 모든 것을 정화시키는 사랑입니다. 성령님은 그 불로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행동 할 때, 즉 좋은 의도로 할때, 모든 것이 깨끗해집니다.

또한 불은 빛을 발산합니다. 그빛으로, 우리는 복음을 더 잘 이해하고,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숨결은 부드럽고 섬세한 바람입니다. 문과 창문을 통해 바람이 스며 들다.

또한, 바람은 멈추어 진 것을 밀고 움직입니다.

성령님은 주도권을 가지시며, 우리는 그분의 제안에 유순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영혼 안에서 행동하십니다: 그것이 성령의 움직임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화살기도 한번조차 못하게 됩니다.

복음을 읽을때, 그분은 우리에게 새로운 빛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가 조언을 받아들일 때,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고해성사를 받거나, 작은 희생을 수행하는 것을 제안하십니다.

그분은 주변 사람을 더 좋게 만드는 올바른 단어를 찾도록 하십니다.

성령님을 더 잘 대하려면, 성령의 아내인 성모 마리아에게 가까이 다가 갑시다. 사도들은 성모 마리아와 거룩한 여자들과 기도했기 때문에,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아멘

이낙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