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사목 서간

중미 국가 방문 중인 단장주교의 사목 서간이다.

나의영적자녀들이여, 예수님께서나를위하여여러분을지켜주시기를빕니다!

나는중앙아메리카에서여러분에게편지를씁니다. 오푸스데이의사도직이뿌리를내리고있는이지역의여섯나라를사목방문중입니다. “하느님의사업을생각하면 '어안이벙벙'해집니다."라고하신우리의아버지의말씀이십분이해가갑니다.

그리하여나의마음에가장먼저떠오르는것은이사랑스런나라들에서거둔사도직의결실에대하여하느님께깊은감사를드리는것입니다. 과테말라에서파나마에이르기까지나와함께해주고있는여러분모두와같이내가본것은모든인종과여러언어의사람들에게서영적생활이꽃피는놀라운광경이었습니다. 이지역에서는스페인어외에도다양한토속어들이사용되고있었습니다. 이장관을바라보며성호세마리아께서자주하시던말씀을다시떠올립니다. “세상에는오직하나의인종만이있습니다. 하느님의자녀라는인종. 우리는모두같은언어를써야합니다. . . 예수님께서당신의아버지께쓰셨던언어. 여러분이지금기도중에쓰고있는, 머리와마음의언어, 즉관상의언어말입니다."[1] 우리의아버지께서또다른강론에서말씀하셨듯이, 예수님께서는 “모든이에게평화와기쁜소식, 생명을주기위하여오셨습니다. 부자만을위해서도아니고, 빈자만을위해서도아닙니다. 지혜로운사람들만을위해서도아니고, 단순한사람들만을위해서도아닙니다. 모든이를위하여, 우리의형제들을위하여―우리모두는같은아버지하느님의자녀로서형제이기때문에— 오셨습니다."[2]

나는이아름다운곳에서한주더있을예정입니다. 계속해서기도와희생으로나와함께해주기를바라며, 여러분의직업적일과요즈음보내고있을휴가의시간을봉헌하기바랍니다. 그렇게영적결실은풍성해집니다. 항상교황님을위해기도하십시오. 이달에는특히교황님의한국방문을위해일치하십시오. 많은가톨릭신자들과다른많은선의를가진이들이그곳에서교황님을기다리고있습니다.

매년이시기에내가여러분에게상기시키는바와같이, 8월은마리아축일로풍성합니다. 2일천사의모후기념일과 22일동정마리아모후기념일사이에, 5일성모마리아대성전봉헌 (눈의성모님) 기념일과무엇보다도성모님의영육이몽소승천하신대축일이있습니다. 그날성호세마리아와알바로주교, 하느님의현존안에기뻐하는하느님사업의전신자와일치하여우리는지극히티없으신성모성심께오푸스데이를새로이봉헌합니다. 이는우리의창설자께서 1951년 8월 15일로레토에서처음으로시작하신전통입니다.

그날전례에서는묵시록의독서를통해태양과달을발아래입고열두별로된왕관을쓴여인이그녀의태에서막나오고있는아들을집어삼키려는지옥의용과대결하고있는모습을보여줍니다.[3] 이형상은무엇보다교회를나타냅니다. “한편으로는영광스럽고승리에차있으며다른한편으로는여전히고통안에있는교회. 교회는그러합니다." 프란치스코교황님은강론에서말씀하셨습니다. “천국에서는교회가이미하느님의영광과어떤방식으로연결되어있다면, 역사에서교회는계속적으로하느님과그영속적적악마의충돌이불러오는고난과도전을살아가고있습니다."[4] 이장면에서매우분명한첫가르침을끌어내봅시다. 우리가성화되는길인일상의삶에서하느님께충실하고자하는휴전없는투쟁의필요성. 그의지상순례의끝무렵에성호세마리아는하느님께대한그의응답을요약하듯이이렇게썼습니다. “이것이지상에서우리의운명입니다. 사랑으로마지막순간까지투쟁하는것. Deo gratias!"[5] 이나날의투쟁이없다면 (거기에는승리도패배도있습니다. 패배하면우리는고해성사를통해다시일어납니다) 우리는교만한사람들과같이행동하는것입니다. 이투쟁에서이기기위해, 또는지더라도바로회복하기위해, 우리는하느님의은총과수많은전구자, 그중누구보다성모님의도움에의지할수있습니다.

“Auxilium Christianorum! 신자들의도움, 로레토의성모찬송은믿음에차서이렇게말합니다. 어려움의시기에이화살기도를되뇌어봤습니까? 신앙을가지고, 자녀다운세심함으로한다면당신의거룩한어머니마리아의전구가가진힘을발견하게될겁니다. 그리고성모님은당신을승리로이끄실것입니다."[6]

성모님또한지상의삶에서어렵고힘든시간을겪으셨습니다. 하지만항상나자렛에서 fiat!라응답하신것을가슴에새기시며매순간하느님께충실하셨습니다. 알바로주교는썼습니다. “빛에서또다른빛으로, 은총에서또다른더큰은총으로, 어떠한망설임도없이마리아는하느님과의일치안에서부단히나아갔습니다. 교회가이달의 15일에경축하는그특유하고놀라운사건이있기까지말입니다."[7]

묵시록의여인은또한성모님의형상이기도합니다. 교회처럼 “마리아도어떻든이이중적조건을공유합니다. 물론마리아는이미천국의영광에[8]

우리의창설자의모범을따라성모님에대한그의큰사랑에서나온알바로주교의또다른권고를들어봅시다. “자녀들이여, 하느님과우리영혼의적에게지지않으려면우리는싸워야합니다. 우리는은총의도움과하느님의어머니의가장강력한전구에의지할수있습니다. 두려워해서는안됩니다. 우리가해야할일은주님께가서교회가제공하는모든수단을이용하는것입니다. 기도, 고행, 고해성사와성체성사를자주받는것. 예수님께충실해지고싶다고얘기합시다. 그리고복되신동정녀께이렇게말합시다. '저의어머니, 저는당신의아드님께충실하고싶사오니, 저를위한당신의전구에의탁하겠나이다.' 하느님께서는반드시여러분의말을들어주실것입니다."[9]

성모승천대축일은성모님께멋진선물을드릴가능성을제공합니다. 우리를하느님으로부터떨어뜨리고멀어지게할수있는모든것에대하여싸우며, 보다확고하고엄격한회심으로구체화된, 우리각자가받은그리스도인의소명에충실할것을새롭게결심하는것. 따라서양심성찰에, 특히고해성사전에, 큰주의를기울입시다. 우리는성모님께 “우리의삶이하느님의것, 하느님을위한것이되도록, 그리하여우리의삶이하느님께언제나 fiat!라고응답하는그리스도인의특유성을가질수있도록"[10] 도움을청해야합니다.

나는알바로주교가크고작은모임에서사람들에게하느님의도우심으로나날의싸움에서승리하도록어떻게격려했는지직접보았습니다. 보통이러한노력은작은것들에있지만 (이웃에게작은사랑을실천하는것, 시간을잘쓰는것, 일을잘마무리하는것. . .) 이러한전투에더큰노력을기울여서우리에게영원한기쁨으로가는문을열어줄 “최후의전투"에서승리할훈련이되게해야합니다.

알바로주교는성호세마리아께서항상강조하시고특히삶의마지막무렵에역설하셨던가르침을명심하였습니다. 우리의창설자는말씀하셨습니다. “전쟁에서는한번이나두번, 혹은세번전투에서패배할수있습니다... 최종결과를결정지을마지막전투에서이기기만한다면이것은중요하지않습니다. 또한전쟁이며전투라고할수있는내적생활에서는어떤전투에서도지지않는것이좋습니다. 우리가언제죽을지모르기때문입니다. 어린자녀들, 청소년들, 아주늠름한사람들도모두이세상을떠납니다. 때로는늙은이들이계속해서살기도합니다. 아무도언제그들삶의계정을하느님께보여드리게될지알지못합니다."

“따라서, 마지막전투에서지는사람은전쟁에서지는것이기때문에, 우리주하느님과우리각자만이아는이싸움에당해서는 . . . 이전투에관해서는잊지말아야합니다. 이것이마지막일수도있다는것, 하나의전투에서패배하여나의전생애를쓸모없는것으로만드는우를범하고싶지않다는것을말입니다."

“그러니나의자녀들이여, 계속해서싸우십시오, 계속해서싸우십시오! 그리고다른이들에게도그렇게하라고가르치십시오. 그래야그들이행복하게될것이기때문입니다. 그것이길입니다."[11]

알바로주교는하느님께서는무엇이든지하실수있다는것을지치지않고반복해서말하였습니다. 그리고우리에게실패를두려워하지말고일할것을요청하였습니다. Si Deus pro nobis, quis contra nos?[12] 하느님께서우리편이신데누가우리에게대적하겠습니까? 알바로주교는성바오로의말씀을빌어자주물었습니다. 또성경에나오는다윗과골리앗의싸움을종종인용하였습니다.[13] 알바로주교는둘사이의무기의불균형을지적하였습니다. 골리앗은창과방패, 갑옷으로무장한반면다윗은목동이쓰는돌팔매와강바닥에서주워모은돌멩이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자기자신의힘이아니라하느님의힘에온전히의탁함으로써다윗은그싸움에서승리할수있었습니다.

성모승천대축일의복음은마니피캇을담고있습니다. 이는우리에게희망을말해줍니다. “희망은매일의삶에서삶과죽음, 선과악의충돌을경험하면서도그리스도의부활과사랑의승리를믿는사람들의덕입니다. . . 성모의노래, 마니피캇은희망의노래이며역사를걸어가는하느님백성의노래입니다. . ."

“이노래는특히오늘날그리스도의몸이수난을겪는곳에서힘이있습니다. 우리그리스도인에게는십자가가있는곳에는어디에나항상희망이있습니다. 희망이없다면우리는그리스도인이아닙니다. 내가여러분자신으로부터희망을앗아가지말라고말하기좋아하는이유입니다. 우리가희망을빼앗기지않기를! 이힘은우리의시선을하늘에고정한채앞으로나아가게하는하느님의은총이며선물이기때문입니다. 마리아는항상그러한공동체가까이에, 우리형제자매들가까이에있습니다. 그들과함께하며함께고통받고함께희망의마니피캇을노래합니다."[14]

이말씀은세계의다양한지역에서신앙때문에고통받고박해받는이들을위해기도할것을촉구합니다. 그들을내버려두지맙시다! 우리의기도와희생으로, 물리적으로는멀리있지만, 우리는그들을도울수있고위로할수있습니다. 성인들의통공은그리스도의신비체인교회안에서우리를하나되게합니다.

이달 22일에경축할다른마리아축일을간과하고싶지않습니다. 모든피조물의모후동정마리아기념일입니다. 알바로주교는말했습니다. “나는그대관식을상상하면마치성부와성자와성령의복되신삼위일체께서천사들과성인들의모후를, 보다더완전하게, 사로잡으시는것같습니다. 너무도그러해서빛의폭발같은것이있었을것같습니다. 성모님께서는거룩함과아름다움과사랑스러움을가지시고모든피조물위로들어올려져그들이더욱더성모님을기리고, 공경하며, 사랑하게되었습니다."[15]

그리스도인의소명에충실하다면우리는이행복한목표에도달할것입니다. 오류와실수(내가이미말했듯이)가있더라도확고한결심으로필요하면언제든지다시일어나고해성사를보고성체성사안에서그리스도와일치하며천상의어머니께의탁한다면말입니다. “우리의지상생애또한천국의영광에서끝날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우리는나날의삶에서거룩함을위해투쟁하는이길을따라가기를배워야합니다. 우리주예수님과그의복되신어머니께서나자렛에서보낸시기를통해열어주신길, 그리고우리의사랑하는거룩한창설자께서거리낌없이본받아따라가신그길말입니다."[16]

31일에토레치우다드에서나는독신회원(Associate) 형제두명에게사제서품을줄것입니다. 이또한거룩한어머니교회에봉사하는하느님사업의전적인일치를강화하는기회가될것입니다.

알바로주교의시복이두달도채남지않았습니다. 여러분각자의의향과자유에따라내가계속해서여러분에게하는제안을실천해보도록권장합니다. 우리모두는이은총의시기를잘준비할수있도록노력해야합니다.

여러이유로마드리드에직접참석할수없는사람들이많음을알고있습니다. 질병, 노령, 일때문에짬을내지못하거나, 여행비용을댈수없다든지... 그렇지만한사람한사람모두시복식과후에로마에서있을행사에도함께할것입니다. 여러분의기도, 고통의봉헌, 시복식에참석할하느님사업의회원, 협력자, 친구들과의영적일치가참으로실질적인기여가되어하느님께서당신의은총을영혼들에게풍성히부어주실것입니다.

나의모든사랑을담아, 여러분을축복합니다.

2014년 8월 1일코스타리카산호세에서

여러분의아버지

+하비에르


[1] 성 호세마리아, 『그리스도께서 지나가신다』, 13항.

[2] 위의 책, 106항.

[3] 묵시 12:1-6 참조.

[4] 교황 프란치스코, 강론, 2013. 8. 15.

[5] 성 호세마리아, 자필 메모, 1971. 12. 31.

[6] 성 호세마리아, 『밭고랑』, 180항.

[7] 알바로 주교, 사목서간, 1993. 8. 1.

[8] 교황 프란치스코, 강론, 2013. 8. 15.

[9] 알바로 주교, 성모승천 대축일 강론, 1989. 8. 15.

[10] 알바로 주교, 강론, 1976. 9. 8.

[11] 성 호세마리아, 가족모임 기록, 1972. 4. 8.

[12] 로마 8:31.

[13] 1사무 17:39-51 참조.

[14] 교황 프란치스코, 강론, 2013. 8. 15.

[15] 알바로 주교, 강론, 1976. 9. 8.

[16] 알바로 주교, 사목서간, 1993. 8. 1.